(주)신원이 중남미 과테말라에서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다. 과테말라 현지법인이 지난해 외국기업 공장 가운데 최우수 공장으로 선정된데 이어 올해엔 섬유·봉제 부문 최우수 수출기업으로 뽑혀 지난주 김종면 법인장이 상패를 수상하는 등 이 나라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대표적 외국기업이자 현지화의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다는 것. 97년11월 가동에 들어간 이 공장은 처음부터 현지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우선 규모가 크다. 이 공장은 하루 6만5천장의 니트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니트공장으로 현지에선 중요한 산업시찰 코스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특히 공장 건설 당시 의약품 부족으로 고생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국제아동기금을 통해 30만달러 가량의 의약품을 공급,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공장이 완공된 뒤에는 전문의가 상주하는 진료소를 세워 임직원은 물론 지역주민까지 진료해주고 있다. 신원의 이장하 차장은 "아침 출근 시간에는 임원들이 정문에 서서 2천여 공장 직원을 일일이 맞이할 정도로 현지인들에게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며 "현지에 밀착하려는 노력 덕분에 지금까지 단 한건의 노사 갈등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신원이 워크아웃 자율추진기업으로 선정돼 조기졸업을 기대할 수 있게 된 데는 과테말라 공장이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