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면 신청 직후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1시간 내에 전국의 가까운 신용금고에서 최고 2백만원까지 빌릴수 있는 소액신용대출상품이 나왔다. 상호신용금고연합회는 인터넷대출중개업체인 론프로와 업무제휴를 맺고 10일부터 인터넷 소액신용대출상품인 '웹스피드론'을 취급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상품을 이용하려면 우선 신용금고연합회(www.sanghobank.co.kr)나 론프로(www.loanpro.co.kr) 홈페이지에 접속, 대출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신청서를 낸 고객은 돈을 빌릴 수 있는지 여부를 인터넷를 통해 즉시 통보받는다. 대출승인을 받은 고객은 직장인의료보험증 사업자등록증 등 대출에 필요한 서류와 함께 이 상품을 취급하는 신용금고를 찾아가면 대출금을 받을 수 있다. 금고연합회는 서울지역에선 한솔 제일 동부금고 등 3곳이 이 상품을 취급한다고 밝혔다. 지방금고로는 부산의 파라다이스와 부민금고, 대양(경기) 금강(강원) 전일(전북) 조일(대구) 대한(광주) 등 7개 신용금고도 웹스피드론을 판매한다. 신용금고연합회는 앞으로 20여개 신용금고에서도 이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종전에는 2~3일 정도 걸리던 대출신청.승인.수령 등 모든 절차가 신청 1시간 안에 끝낼 수 있다는게 이 상품의 최대 특징"이라고 금고연합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웹스피드론을 이용할 수 있는 계층도 크게 넓어졌다. 직장인과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대학생과 대학원생 등도 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 소지자나 생명보험 자동차보험 가입자 등도 대출대상에 포함됐다.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은 1백만원 또는 2백만원이며 대출금리는 연 24%이다. 대출기간은 1년이나 우량고객은 기간연장이 가능하다. 신용금고연합회는 그러나 만20세 미만과 50세가 넘은 사람은 대출대상에서 제외했으며 단독세대주나 사금융업체에서 신용조회를 한 이들은 이 상품을 이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금고연합회 조정연 과장은 "연 1백%가 넘는 초고금리 대출상품을 판매하는 일본계 대금업체들이 호황을 누리는 이유는 대출신청부터 지급까지의 시간이 짧고 전국 각지에 지점망을 갖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신용금고들도 지역별로 연합해 개별 금고의 지점망을 서로 공유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일본계 대금업체 이용고객을 상당부문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