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내년 5월31일부터 한달간 열리는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어떠한 사태도 막을 수 있을 것임을 자신하고 있다고 한국측 조직위원회가 7일 밝혔다. 2002년 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의 이연택(李衍澤)공동위원장은 이날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내년 대회의 안전문제를 "최우선의 주요 과제"로 다루고 있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미국 국가대표팀이 오는 9일 제주도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팀과 개장기념 경기를 갖는 것과 관련, "안전문제에 충분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한-미 양국간의 긴밀한 협력과 기존의 대(對)테러대책만으로도 (보안)우려를 충분히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테러위협속에서도 단 한건의 사건도 발생하지 않은 "안전 올림픽"을 치른 것으로 공인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세계 각국과의 공조체제 및 보강된 안전대책기구 등을 통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어떠한 불안감도 느끼지 않도록 할 자신이 있다"고 천명했다. 이 위원장은 또 내년도 월드컵축구대회의 한.일 공동개최가 미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번 제주도 친선경기를 계기로 한국의 이미지가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이밖에 일본 천황의 개막식 참석문제에 언급, 한.일 양국의 공동개최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양국의 정상이 세계 최대 스포츠행사인 월드컵대회에 참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그러나 양국 정상의 참석은 정부간에 논의해야 할사안이라며 논평을 회피했다. 한편 지난 1일 부산에서 실시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조 추첨 결과, 미국, 포르투갈 및 폴란드 등과 함게 D조로 편성된 한국은 내년 6월4일 미국과 첫 경기를 갖게 되는데 미국은 한국과 폴란드를 상대적인 약체로 보고 16강 진출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