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로 하루걸러 상승, 72선을 회복했다. 엿새째 이어진 외국인 매수세에 그동안 매도로 일관한 기관의 매수세가 더해져 분위기가 살았다. 지수관련주의 고른 오름세가 뒷받침된 가운데 인터넷, 보안 등 개인 선호주가 순환매로 강세를 보였다. 아시아 현물시장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7% 이상 급등하자 반도체관련주가 사흘째 급등했다. 7일 코스닥지수는 72.82로 전날보다 0.93포인트, 1.29% 올랐다. 코스닥50지수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1.85포인트, 1.97% 오른 95.85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억원과 20억원의 순매수로 지수를 위로 끌었고 개인은 68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거래규모가 전날과 비슷해 4억2,998만주와 1조9,911억원이 손을 옮겼다. 기타제조, 디지털컨텐츠, 정보기기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인터넷과 반도체업종이 4% 이상 급등했고 상승종목수가 393개에 달했다. 김상수 현대투자신탁증권 연구원은 "거래소가 700을 넘어서는 등 시장 전체에 상승 에너지가 더 붙었다"며 "세계적으로 반도체, 정보통신사업 등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지표가 발표되고 있으나 거래소에 비해 코스닥 관련업체 비중이 적어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전체적인 펀드맨털은 긍정적이고 시장 심리도 강해 지수 상승 기조는 유지될 것이며 반도체나 LCD관련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20개 종목 가운데 KTF, 강원랜드, 엔씨소프트, 안철수연구소 등이 하락했고 국민카드, 기업은행,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대부분의 종목은 상승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다음, 씨엔씨엔터 등이 7~10% 이상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아토, 이오테크닉스, 코삼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유니셈, 원익, 주성엔지니어 등이 7% 이상 오르는 등 반도체관련주가 사흘째 급등세를 이었다. 컴퓨터, 단말기제조업체, 네트워크 등 전날 조정을 받은 종목이 상승에 동참했다. 다음과 함께 새롬기술, 옥션, 인터파크 등 인터넷주가 급등했고 장미디어, 한국정보공학 등 일부 보안주도 상승했다. 에스엠, 로커스홀딩스 등 엔터테인먼트주가 연말과 방학 특수 기대에 급등했다. 유니트가 상한가에 오르는 등 전자파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씨엔씨엔터, 케이비씨, 케이디이컴 등이 10% 이상 오르는 등 스마트카드 관련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김분도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최근의 소외정도를 많이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며 "머지않아 거래소에 집중돼 있던 관심이 코스닥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연말분위기를 내는 엔터테인먼트주나 다음, 인터파크 등 전자상거래주가 긍정적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아직 코스닥시장 움직임이 불규칙해 상승세가 추세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