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가 운전자용 차량 정보제공 사업인 '텔레매틱스'사업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분야의 미래 유망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텔레매틱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SK 등 3사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SK는 6일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체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엔트랙(entrac)'시범서비스(상용서비스는 15일 이후)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SK의 텔레매틱스 사업은 서비스의 상당부분을 음성인식 기술로 처리하고 다양한 화상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또 휴대폰 단말기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저렴한 가격의 시스템(20만원대)만 장착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현대 대우 등 자동차 메이커는 새 차에만 장착이 가능하지만 SK는 기존 차량에 이 시스템을 장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SK는 엔트랙 서비스 가입자가 내년 30만명,2003년 1백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기존 차량용뿐 아니라 현대 대우 르노삼성 쌍용 등 자동차 메이커에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르노삼성과 쌍용은 SK로부터 서비스를 제공받을 것이 유력해 초기 텔레매틱스 시장은 현대-LG 대우-KTF 르노삼성·쌍용-SK 등 3분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한편 현대자동차도 이날 그랜저XG를 대상으로 실시중인 시범서비스를 트라제XG와 뉴EF쏘나타,싼타페 등으로 확대하고 내년 상반기 중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 관계자는 "단말기 등 하드웨어를 고급형 중급형 보급형 등으로 다양화하고 교통 관련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는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대우자동차는 지난달부터 이 서비스에 들어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