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6:19
수정2006.04.02 06:22
프로골퍼 박세리(24.삼성전자)가 아마추어 골퍼들을 위해 기초적이면서도 실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레슨을 4주간 연재한다.
박세리 선수가 신문지면을 통해 레슨을 연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전 유성구 박세리의 집에서 그를 만나 아마추어 골퍼들이 골프스윙에서 가장 잘 안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자 그녀는 "스윙자세(posture)"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세리의 말을 그대로 옮겨 적어놓은 것이다.
골프 스윙은 스윙 전 자세가 제일 중요한데 아마추어 골퍼들은 어드레스를 하면 등과 허리선,엉덩이가 둥근 형태를 띤다.
또 엉덩이만 불쑥 내밀어 '오리궁둥이 자세'를 취하기도 한다.
이런 자세로는 허리에 힘을 줄 수가 없다.
바른 자세는 허리에 힘이 들어가야 하며 각이 진 자세가 나와야 한다.
최근 아마추어들이 TV나 책 등에서 본 스윙을 대충 흉내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금물이다.
이런 식으로 골프를 시작하면 골프실력이 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다칠 가능성도 많다.
물론 거리도 제대로 안 나고 미스샷도 많아 결국 골프에 흥미를 잃기 쉽다.
절대적으로 프로들에게 스윙을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1주일에 한번이라도 프로에게 스윙을 점검받아야 골프를 즐겁게 칠 수 있게 된다.
대다수는 레슨을 받으면 프로들이 대충대충 가르친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하지만 골프는 자신이 하는 것이다.
레슨은 꼭 받되 이를 토대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건 골퍼의 몫이다.
아마추어들은 백스윙에도 허점이 많다.
테이크백을 시작할 때 일단 어깨너비만큼은 일직선으로 뒤로 빼야 한다.
그런데 클럽을 너무 목표라인 바깥쪽으로 빼거나 바로 손목을 꺾은 채 백스윙을 하는 아마추어들이 상당수다.
클럽을 어깨너비만큼 일직선으로 빼고 손목을 코킹해 90도로 든다.
그 다음 어깨 턴을 하면 백스윙이 끝난다.
기본적인 사항이 제대로 되면 스윙의 대부분이 완성된다.
프로인 나도 코치에게 이러한 기본적인 것부터 점검을 받는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