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5일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 탄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3대 게이트(진승현.정현준.이용호 사건) 수사에서 뭔가 덮으려 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검찰총장이 책임지고사퇴해야 한다고는 했지만 탄핵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검찰총장 탄핵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으며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 동안 검찰총장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어검찰 공백 상태가 생긴다"며 거듭 탄핵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그는 신 건(辛 建) 국정원장에 대해서도 "탄핵요구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 의석분포상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자민련의 김 총재가 이처럼 검찰총장탄핵에 반대할 뜻을 밝힘에 따라 한나라당이 발의한 탄핵소추안은 2야 공조의 균열로 인해 국회 표결에 부쳐지더라도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김 총재는 이어 "내년 대선에 출마하면 2004년 5월 제17대 국회가 출범할 때까지 내각제 개헌을 완료하고 국회 다수당 총재에게 내각제 총리를 맡긴 뒤 물러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겠다"면서 "내각제를 함께 할 수 있다면 그게 민주당이든 한나라당이든 어느 곳과도 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밖에 지난 11월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 만났을 때 꽁치조업 문제에대해 "일본측이 영토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북방4개도의 수역에는 접근하지 않되일본측이 대체어장으로 제시한 곳에서 연안쪽으로 더 확장을 해달라고 요청해 고이즈미 총리가 `합리적'이라며 수용했다"고 공개하고 "이를 토대로 양국간 실무협상이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