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기술(IT) 산업이 내년에 10%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은 5일 'IT산업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서 IT산업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면서 연간 10%대의 생산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내년중 정보통신서비스가 인터넷과 별정통신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12∼20%, 정보통신기기는 컬러 단말기와 노트북 시장의 호조로 11∼13% 각각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KIET는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내년 기업들의 PC업그레이드 주기(3년) 도래 △윈도XP 탑재 컴퓨터, 포스트PC 시장규모 확대 △초고속 및 무선인터넷 확산 △소프트웨어 무선통신기기 방송기기 등의 급성장 등을 제시했다. 전수봉 KIET 연구위원은 "이번 전망은 미국의 보복전쟁이 조기에 수습되고 국제 유가와 환율이 안정되는 것을 전제로 삼았다"며 "세계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경우 국내 IT산업 회복이 지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