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여성근로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가이드북이 여성들의 손으로 직접 제작됐다. 서울여성노동조합은 4일 비정규직 여성들의 복지 제고를 위해 40쪽 분량의 가이드북 `프리랜서는 없다'를 발간했다. 이 가이드북은 전국적으로 4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비정규직 여성근로자들을 방송작가, 골프장 캐디 등 직종별로 정리한 뒤 ▲보수를 주지않을 경우 ▲일방적으로 계약을 종료할 경우 ▲성추행을 당했을 경우 등 다양한 상황에 따른 법적 대응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여성노동조합은 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김도형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고용계약시 참고할 수 있는 고용계약서 모델과 내용증명 보내는 법 등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까지 담았다. 여성노조측은 "노동법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부당한 대우를 당하고 있는비정규직 여성근로자들을 위해 지난 3월부터 관련 민법조항 등을 연구, 책으로 엮어냈다"면서 "점점 늘고 있는 비정규직 여성근로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좋겠다"고 말했다. 여성노조는 이 가이드북을 1천500부 제작, 비정규직 여성근로자들에게 우편으로무료배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