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오전] 수급·재료 덤덤, 1.60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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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270원대로 재진입했으나 오전중 1.80원의 좁은 진폭에서만 거닐었다 . 개장초 제반 여건을 반영한 오름세를 보인 뒤 추가 상승이나 반락의 기미는 거의 눈에 띠지 못한채 신중한 거래가 이어졌다.
수급이나 재료상 환율의 변동을 확대할만한 것이 없으며 최근 움직임의 중간선에서 맴돌고 있다. 주가는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혼조세며 외국인 주식매매패턴도 방향성을 정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
중동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 등도 달러매수세를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반면 최근 순매수한 외국인 주식자금이나 이월 네고물량이 조금씩 공급됐다.
최근 시장이 엷은 탓에 오후장 막판 포지션 정리에 따른 의미없는 등락의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당분간 1,270원을 경계로 한 시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60원 오른 1,271.50원에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 강세움직임과 달리 소폭 하락한 범위인 1,274∼1,275원을 거닌 끝에 1,274/1,275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10원 오른 1,270원에 출발한 환율은 오름세를 타며 9시 35분경 1,271.40원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추가 상승은 제한된 채 대체로 1,270원선에서 거닐다가 조금씩 레벨을 높이며 11시 40분경 1,271.80원을 고점을 높인 뒤 1,271원선에서 맴돌았다.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몇 개 은행만 포지션 교환에 나서고 있을 뿐 시장 참여가 활발하지 않다"며 "시장 여건은 오름세쪽이나 이월 네고물량이 조금씩 나오면서 상승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량 부담이 아직 있으나 1,270원 밑으로 크게 나올 물량은 없다"며 "오늘중 1,270원을 깨기는 일단 어려워 보이며 위로는 1,272.50원이상 당길만한 수요도 없다"고 예상했다.
결제수요는 1,270원 밑에서 대기하고 있으며 외국인 주식자금도 소규모로 공급되는 등 수급은 어느 한쪽으로 몰림없이 적당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이월 네고물량이 덜어내지 못한 측에서는 조금씩 내놓고 있으나 1,270원 밑으로 밀만한 규모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낮 12시 현재 거래소와 7억원의 매도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 24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 두 시장에서 혼조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의 주식자금이 공급되면서 상승 움직임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은 같은 시각 도쿄 외환시장에서 124.08엔이다. 달러/엔은 밤새 뉴욕장에서 긍정적인 미국 경제지표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타며 124.10엔으로 마감했으며 이날 무디스의 일본 국가신용등급 하향으로 한때 124.30엔대로 급등하기도 했으나 이내 반락중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