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272원선 후반 정체, "변수간 상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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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정체된 장세를 오후 들어서도 잇고 있다.
증시가 낙폭을 조금 만회하고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커지고 있으나 달러매도(숏) 플레이에 쉽사리 나서지 못하는 모습. 하이닉스관련 충당금 수요에 대한 경계감과 달러/엔 환율의 오름세가 하락을 막아서기도 마찬가지다.
재료와 수급간의 상충된 모습이 지속될 경우 정체된 흐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거래자들의 포지션 정리에 따른 일시적인 변동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3분 현재 지난달 30일보다 0.10원 내린 1,272.90원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내린 1,272.9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1,272.80∼1,273.10원의 극히 좁은 범위에서만 눈치보기가 한창이다. 매수세가 1,272원선에, 매도세가 1,273원선에 자리잡으면서 환율 움직임을 묶어놓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70억원, 95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순매수규모를 늘리고 있다. 달러 공급요인이 축적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같은 시각 123.59엔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달러/원과는 무관한 흐름.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거래가 극히 얇아 포지션 정리가 이뤄질 때까지는 미동이 이뤄질 것"이라며 "결제수요가 아래쪽에 제법 있으나 간헐적으로 나오고 있으며 역외세력은 조용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크게 봐서는 오후에도 1,270∼1,275원 범위에 묶이겠지만 증시가 낙폭이 줄면서 상승시도를 제어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