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전화 시장에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으로 가입자들이 몰리는 이른바 '쏠림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2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현재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는 모두 2천9백6만여명으로 지난 10월말(2천8백83만여명)보다 23만여명이 늘어나 0.79%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의 가입자가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 시장점유율이 51.58%를 기록,연말 목표치인 52%에 바짝 접근하고 있다. 반면 후발사업자인 KTF와 LG텔레콤은 시장점유율이 10월말에 비해 줄었으며,LG텔레콤의 경우 절대 가입자수도 10월말보다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업체별 가입자 현황을 보면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이 각각 1천1백67만여명,3백32만여명을 기록,양사의 총 가입자는 1천4백99만여명으로 10월말 대비 2.0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양사의 시장점유율은 51.58%로 10월말(50.96%)보다 0.62%포인트 높아졌다. KTF의 016 및 018 PCS(개인휴대통신) 가입자는 11월말 현재 9백74만여명으로 10월말(9백71만5천여명)보다 2만5천여명이 늘어나 0.25%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33.52%로 10월말보다 오히려 0.18%포인트 낮아졌다. LG텔레콤의 경우 가입자수가 4백33만여명으로 10월말의 4백42만3천여명보다 9만3천여명이 줄었고 시장점유율도 10월말 15.34%에서 14.90%로 0.44%포인트 축소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전화 가입자들이 특정업체쪽으로 몰리는 것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쏠림현상'이 심화될 조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