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12개월만에 전월대비 기준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올들어 11월까지의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상승,정부가 연간 목표로 삼았던 "4% 이내" 달성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30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를 통해 소비자 물가지수가 1백27.1(95년=1백 기준)을 기록,전달(1백27.8)에 비해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소비자 물가 하락은 가을철 농산물 출하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하향 안정화된 데다 최근 국제 원유가 하락으로 국내 석유류 가격이 내려갔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지난해 11월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물가가 전달에 비해 0.4% 내린 바 있다. 11월중 항목별 물가 추이를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달보다 3.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가 급증한 밀감(-42.7%) 사과(-26.0%) 파(-19.2%) 배추(-7.5%) 등의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등유(-4.8%) 휘발유(-1.3%) 가격의 하락에 힘입어 0.5% 떨어졌다. 그러나 개인서비스요금(0.2%)과 전세(0.9%),월세(0.1%)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계절별 가격변동이 큰 생선과 채소,과실류를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6.4% 떨어졌다. 또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도 전달보다 1.1% 하락했다. 반면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지수(근원 인플레이션)는 0.1% 올랐다. 한편 통계청과 한국은행은 "11월 물가 하락은 계절적인 요인일 뿐 디플레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