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잠수함 9호인 "이억기함"이 실전 배치됐다. 대우조선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인도식을 갖고 해군에 이억기 잠수함을 인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억기함은 대우조선이 순수 국내기술로 건조한 1천2백톤급 디젤 잠수함이다. 수중 최대 속력이 시속 22노트(약41km)로 대함 유도탄과 어뢰,기뢰 등을 장착할 수 있으며 2개월간 단독작전이 가능하다. 또 국산 잠수함 7,8호인 "이순신함"과 "나대용함"에 이어 세번째로 국내에서 자체개발한 초고장력강판을 사용,잠수 능력이 탁월한 것이 특징이다. 대우조선 정성립 사장은 이날 인도식에도 "그동안 경험을 통해 국산 잠수함 건조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며 "앞으로도 첨단 성능의 한국형 잠수함 건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억기 장군은 조선중기에 전라우도 수군절도사를 지냈으며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과 함께 옥포 당포 등 해전에서 왜구를 격파한 전과를 세웠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