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640대 강세에서 수평선을 긋고 있다. 외국인이 매수를 늘렸지만 기관과 개인이 동반매도하며 다음 주 방향을 탐색하고 있다. 전날 증시가 급락세를 보인 후 장 막판 낙폭을 좁혀 마감한 데 따라 조정이 일단락됐다는 인식이 퍼졌고 때마침 미국 증시도 급등해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 매수주체가 뚜렷하게 부각되지는 않았으나 외국인이 3일만에 매수세로 전환한 것도 증시 안정을 돕고 있다. 이혜린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조정폭이 크긴 했지만 최근 오름세를 고려하면 감당할만한 수준이었다"며 "불안감이 많이 해소된 상태이기 때문에 전날처럼 장중 급등락하지는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38분 현재 전날보다 16.91포인트, 2.69% 오른 645.77을 가리켰다. 한때 648.66까지 오르며 650선을 뚫을 기세를 보이기도 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70.66으로, 전날보다 1.67포인트, 2.42% 상승했다. 외국인은 차츰 매수폭을 늘려 현재 거래소에서 290억원, 코스닥에서 104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매도폭을 크게 좁혔다. 한때 248억원 매도우위를 보였으나 현재는 81억원 순매도에 그쳤다. 코스닥에서는 매수세로 전환, 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두 시장에서 각각 327억원, 80억원 매도우위를 보여 매도세를 고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워버그증권로 매수주문이 들어어고 CLSK증권 등으로는 매도주문이 들어와 외국인 동향을 짐작하기 쉽지 않으나 4.52%나 상승했다. 국민은행이 6.52% 오르는 등 시가총액 상위 블루칩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현재 거래소 대형주 상승률은 3.03에 이른다. 코스닥에서는 KTF가 3.47%오르고 하나로통신은 5.60% 상승하는 등 통신서비스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현재 코스닥 통신서비스업지수는 3.23% 급등했다. 두 시장 모두 상승종목이 하락종목을 압도한다. 거래소 상승종목은 629개, 하락종목은 143개다. 코스닥에서는 492종목이 올랐고 133개 종목이 내렸다. 일본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실업률 악화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 오전장을 마감했다. 닛케이 225지수는 전날보다 70.53포인트, 0.66% 내린 10,585.43이었다. 이날 일본 총무성은 10월 실업률이 5.4%를 기록, 전달에 이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대만과 홍콩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0.31%, 홍콩의 항셍지수는 1.00% 올랐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