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홍콩특별행정구와 본토 사이의 국경지대를 자유무역지대로 지정하는 문제를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28일 보도했다. 홍콩특별행정구의 둥젠화(董建華) 행정장관은 앞서 중국정부에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한 마카오를 포함하는 자유무역지대 창설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에 이어 WTO에 가입할 예정인 대만은 제외했다. FT는 홍콩특별행정구는 중국 시장 진출에 있어서 중국정부로부터 특혜를 얻기 위해 예전부터 양국간 무역 협상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면서 최근 들어 홍콩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이러한 압력은 더 강해졌다고 전했다. FT는 이와 관련, 홍콩의 경제 침체 외에도 중국의 WTO 가입을 앞두고 보험, 은행, 이동통신 등 서비스 분야에 미국이나 유럽 등의 기업들보다 먼저 진출하려는 의도가 많다고 풀이했다. 한편 지난 97년 영국으로부터 중국에 반환됐지만 관세나 사법권 등에서 여전히 독립적인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홍콩특별행정구는 중국이 WTO에 가입하더라도 WTO기존 회원국의 지위는 그대로 유지된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