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新조류] 쇼호스트 : 성역은 없다...남성들도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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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역은 없다"
TV홈쇼핑에서 쇼호스트는 흔히 여성들의 고유 영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의외로 남성 쇼호스트도 많다.
인기 연예인은 물론 운동선수 컴퓨터 전문가 등 각계의 남성 전문가들이 쇼호스트로 맹활약을 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CJ39쇼핑과 LG홈쇼핑이 헬스용품으로 맞대결을 펼치면서 육상 스타 장재근씨와 마라톤 영웅 황영조씨를 기용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취업난속에 쇼호스트가 인기 직종으로 뿌리내리면서 쇼호스트를 지망하는 젊은이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TV홈쇼핑 시장의 급팽창속에 인기를 끌고 있는 남성 쇼호스트를 소개한다.
CJ39쇼핑의 강한별씨는 지난 여름 대학을 졸업하고 8월에 입사한 신인.
방송국에서 일하고 싶어 대학 재학 때부터 MBC방송아카데미의 아나운서 과정을 수료하고 방송국 문을 두드려 20차례 이상의 낙방끝에 꿈을 이뤘다.
믿음직한 외모에 성악으로 잘 다듬어진 음성,생방송에도 주눅들지 않는 두둑한 배짱과 자신감을 가져 대성할 재목으로 꼽히고 있다.
일에 대한 끝없는 열정과 학구열을 갖고 있다.
농수산TV의 오명석씨는 고려대 물리학과를 나온 과학도다.
비파괴 검사 기능사와 기사 1급 자격증을 갖고 있다.
방송에 관심이 많아 불교방송국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 아나운서 과정을 수료했다.
대학 재학중에는 노래 서예 동아리와 교내 보컬 활동을 할 정도로 재능이 많다.
아나운서 출신으로 발음이 정확한데다 핸섬하고 프로그램 진행이 깔끔해 새내기 답지 않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박현태 쇼호스트는 교통방송에서 MC로 상담 및 시사정보 프로그램을 진행하다가 지난 8월 우리홈쇼핑에 합류했다.
교통방송에서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이 쇼호스트로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박씨는 "쇼호스트는 말만 잘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상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성 전문 TV홈쇼핑을 지향하는 우리홈쇼핑에서 쇼호스트로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 틈날 때마다 생활 용품을 직접 사용하고 쇼핑을 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생활 가전과 컴퓨터 주변기기 프로그램을 맡고 있지만 앞으로 기회가 되면 다양한 제품을 다뤄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홈쇼핑의 공채 1기 쇼호스트인 조상범씨는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다.
건국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후 95년 SBS의 공채 4기 개그맨으로 입사해 활동해 왔다.
지난 96년 한국 프로농구(KBL)의 장내 아나운서를 맡아 6년간 현대걸리버스 농구단의 홈경기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다.
조씨는 DJ 김기덕씨를 비롯,다수 연예인의 성대 묘사를 잘하고 쿵후 실력도 수준급이다.
부드럽고 편안한 이미지가 장점인 조씨는 주부를 대상으로 한 모피와 디자이너 부띠끄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쇼호스트는 일상 생활과 직결된 상품과 상품 관련 각종 지식을 시청자에게 소개하기 때문에 많은 공부를 할 수 있고 자기 계발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쇼호스트로 변신한 이유다.
LG홈쇼핑의 이건종씨는 69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법정대학을 수료했다.
데이콤을 거쳐 95년부터 LG홈쇼핑의 1기 쇼핑호스트로 입사해 가정 및 가전제품 전문 쇼호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능란한 화술과 편안한 진행으로 주부 시청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해에는 LG홈쇼핑의 20명의 쇼호스트중 최고 매출 실적을 올려 베스트 쇼호스트로 선정됐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