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680선 등정, 프로그램매수 1,4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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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차익 매물을 소화하며 사흘 연속 연중 고점을 높였다.
외국인이 매수 기조를 유지하며 강세장을 지지해주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가 1,400억원 이상 유입되며 투자 심리 안정을 도왔다.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작았던 코스닥시장은 미국 온라인 소매업체가 매출증가를 재료로 인터넷 관련주가 급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은행, 증권, 건설 등 대중주가 시세분출을 멈추고 숨을 고르는 사이 코스닥 개인 선호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17분 현재 전날보다 5.85포인트, 0.87% 높은 680.41을 나타냈다. 종합지수가 680선을 넘기는 지난해 9월 6일 이후 14개월여만이다. 코스닥지수는74.01로 1.73포인트, 2.39%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강보합권에 머물러 있고 하이닉스도 좀처럼 2,000원선을 등정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아토, 삼테크, 주성엔지니어, 아남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주가 고른 오름세를 보였다.
통신주는 희비가 갈렸다.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등은 하락했고 LG텔레콤, KTF, 하나로통신 등은 상승했다.
다음, 인터파크, 한글과컴퓨터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새롬기술, 인터파크 등도 큰 폭 올랐다.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를 압도했다. 프로그램 매수는 1,436억원 유입됐고 매도는 454억원 출회에 그쳤다.
외국인이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108억원, 91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상승을 이끌어낸 반면 개인은 각각 187억원, 2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거래소에서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10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25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지난주 이후 큰 시세를 내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코스닥으로 관심이 이동하는 모습"이라며 "강세 분위기가 여전하고 후발주자들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어 700선까지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미국 온라인 소매매출이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미국 테러 등에 따른 해석이 남아있어 추세로 파악하긴 힘들다"며 "실적 추이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