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글로벌환경에 경영초점 .. LG 내년사업 주요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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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경영의 가속화" "환경을 극복하는 경영"
LG전자와 LG화학이 최근 구본무 회장에게 내년도 사업계획안을 보고하면서 내세운 경영전략이다.
LG전자는 미국 테러사태와 IT(정보기술)경기 침체 등에 따른 영향이 지속적으로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악의 상황을 감안해 전반적인 사업전략을 안정기조로 수립했다.
한국과 미국 등지의 디지털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첨단 정보통신장비 사업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디지털 경영 가속화에 초점을 맞췄다.
또 LG화학은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영에 나서기로 했다.
◇LG전자=디지털 시장 선점과 고부가가치 가전제품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PDP TV,초대형 프로젝션 TV,완전평면 TV 등 디지털 TV 제품과 디오스냉장고 패키지에어컨 김치냉장고 등의 첨단 가전제품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이동전화 단말기 수출을 극대화하고 중국에선 선양의 디지털 PDP TV 생산시설을 바탕으로 디지털제품과 정보통신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유럽에서도 디오스냉장고 및 LCD(액정화면)모니터 등 고부가가치제품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브랜드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또 차세대 정보통신 장비사업을 위해 CDMA 및 GSM 단말기와 장비사업의 매출 극대화에 주력하는 한편 노트북 등 첨단 PC제품의 수출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LG카드 등 투자 유가증권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LG화학=당장 필요하지 않은 투자를 억제하고 소모성 경비를 절감하는 등 강도 높은 원가절감으로 현금유동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쯤 유화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에 편중된 수출시장을 유럽 동남아 등지로 다변화해나갈 방침이다.
현재 전체 매출액의 34%를 차지하고 있는 리튬폴리머 전지,편광판,투명 ABS 등 미래 전략사업 비중도 오는 2005년까지 47%로 높이기로 했다.
올해 염료와 분체도료 사업을 지분매각 등의 방식으로 처분한 데 이어 내년에도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LG상사=전통적인 종합상사 사업구조에서 탈피,산업용 원자재와 IT 등의 수입유통과 패션사업 등 내수유통 전문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승부사업 비중을 70% 이상으로 높이고 자매사 대행 비중을 4%대로 줄여 자립기반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선 오만 부카 유전과 러시아 이르쿠츠크 가스전,호주 엔샴 탄광 등 기존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수익과 함께 안정적인 공급권 및 판매권 확보를 추진키로 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