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한화석유화학의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그룹 구조조정에 본격 착수한다. 한화석화는 올해 말까지 ABS(자산담보부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하게 되는 1천억원과 보유 예금 2천억원 등으로 부채를 상환,차입금 규모를 현재의 1조8천억원에서 1조5천억원 이하로 낮출 계획이라고 26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한화석화는 한국바스프 LG다우 금호미쓰이 한국화이케미칼 등에 공급하는 자사의 염소 및 가성소다,PVC제품의 장래매출채권(Future Flow)을 대상으로 올해 말 총 1천억원의 ABS를 발행키로 하고 27일 금융감독원에 발행계획을 신고할 계획이다. 한화석화는 또 자사 소유의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사옥을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매각,1천8백50억원 정도를 확보키로 했다. 매각 대금은 내년 1월 말께 유입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한화석화는 이와 함께 내년 말까지 1천억원 규모의 ABS를 추가 발행하는 한편 외자유치 무수익·저수익 사업 매각 등을 통해 2천억원을 확보,내년 말까지 차입금 규모를 1조원 이하로 낮출 방침이다. 한화석화 관계자는 "차입금 규모가 1조원 이하로 줄어들면 현재 1백30%(2000년 말 기준)인 부채 비율이 1백% 이하로 낮아지고 이자보상배율도 1.5 이상인 우량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