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과는 취업 전쟁의 완전 무풍지대.' 충남 당진 신성대학(학장 이병하) 세무회계정보과 학생들은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계속되고 있는 대학 졸업자들의 최악의 취업 전쟁에 아랑곳 없다. 그 어느 때보다 취업이 어렵다는 올해도 내년 졸업 예정자 23명(남자 1명, 여자22명)이 이미 지난달 말까지 모두 취업을 확정짓는 등 지난 2000년 첫 졸업생 배출이후 3년 연속 전원 취업이라는 '신화'를 일구고 있기 때문이다. 이 학과 출신의 학생들은 2년제 및 지방 대학이라는 한계와 최악의 취업난이라는 3중고 속에서도 당당히 금융 기관과 회계 법인, 세무사무소, 법인 기업 등 전공분야에 모두 취업, 전문 직업인으로 일하고 있다. 이 학과가 이 같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데는 지난 98년 학과 개설 초기부터 업무현장에 당장 투입해도 더 이상의 재교육이 필요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현장 실무위주의 교육을 해온 것이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 이 학과는 이론과 현장 실무에 특히 밝은 우수한 교수진들을 초빙, 학생들에게1학년 때 최소한 4-5개의 전공 관련 자격증 취득을 의무화하고 2학년 여름학기에는주로 세무회계사무소 등에서 현장 실습을 통해 학교에서 배운 것을 직접 현장에 접목시켜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이미 취업한 졸업생들이 부족하다고 제시하는 부분은 즉시 후배들의 교과과정에 반영, 개선하고 있다. 또 개별 업체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해 지난 13일에는 한국세무사회 및 `더존 디지털 웨어'와 주문식 교육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학과는 이 외에도 지난해 세무공무원 양성기관인 국립 세무대학이 폐교돼 상대적으로 유리해진 여건을 살려 세무공무원 양성을 위한 별도의 `고시반'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과 김영욱 학과장은 "이 같은 철저한 현장 실무 위주의 교육은 최근 경력자들을 선호하는 기업체 등의 인력 채용 방식과도 맞아 떨어져 그 수요를 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연합뉴스) 정찬욱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