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을 겪고 있는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마침내 정부가 나섰다. 문화부는 26일 오전 대한올림픽위원회(KOC) 관계자들과 만나 동계올림픽유치가 강원.전북의 공동 개최로 결정됨에 따라 ▲대회 명칭 결정 ▲종목 배정 ▲주최 도시(Host City) 선정 등을 서둘러 줄 것을 촉구했다. KOC는 오는 30일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참관단 명단을 통보해야 하며 주최 도시와 대회 명칭, 분산 개최에 따른 종목 배정을 결정해 2002년 2월4일까지는 유치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KOC는 최근 강원도가 공동 개최 절차와 결과에 불만을 터뜨리며 재심의를 강력히 요구함에 따라 유치 신청서 제출을 위한 제반 작업을 전혀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조만간 강원과 전북의 동계올림픽 유치 관계자들을 불러 연석회의를 가진 뒤 양 도의 협조를 적극 당부할 예정이다. 앞서 남궁진 문화관광부 장관은 23일 열린 국회 예결위에서 동계올림픽의 원활한 유치 활동을 위해 정부가 중재에 나설 의향을 밝혔었다. 하지만 강원도는 27일 평창과 정선군 주민 3천여명이 상경, 여의도에서 시위를가질 예정이고 전북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입장을 피력할계획을 세워 쉽사리 파문이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