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사임은 개인적인 준비 때문" - 삼성투신 김기환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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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투신의 주식운용을 총괄했던 김기환 상무의 사임은 개인적인 준비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가의 루머처럼 수익률 저조에 따른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26일 삼성투신의 전(前) 주식운용본부장(CIO)인 김기환 상무는 한경닷컴과 전화인터뷰에서 사임 배경을 둘러싼 증권가의 억측을 반박하면서 "개인적인 준비로 인해 사임했다"고 말했다.
김기환 상무는 "삼성투신의 수익률은 22개 투신사 중에서 단기, 중장기 펀드의 경우 모두 상위 5위권에 있다"며 "사임 배경을 수익률 저조로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재 삼성투신의 3개월 짜리 펀드 운용수익률은 13.56%로 국내 22개 투신사 중 5위, 6개월 수익률은 7.61%로 4위, 9개월은 14.37%로 5위, 1년 수익률은 26.76%로 5위를 차지했다.
김기환 상무는 "그동안 삼성투신의 펀드운용을 안정적으로 해 왔다"며 "수익률 저조로 용퇴했다는 것은 회사나 개인적인 앞날을 위해서도 바로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삼성투신 관계자도 "김 상무의 사임 시점이 종합지수가 급등하면서 국내 기관의 상황판단 잘못이나 수익률 저조 등으로 잘못 퍼져 곤혹스럽다"며 "운용성과가 좋은 상황에서 향후 일에도 능력과 업적이 고려될 상황에서 책임론 등으로 몰고 가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상무는 "구체적인 사항을 말할 때는 아니나 연말까지는 개인적인 준비를 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거취와 관련해서도 업무능력이 중요한 만큼 안정적으로 펀드를 운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