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의 핵심참모 1명이 아프가니스탄 북부의 마자르-이-샤리프에서 중상을 입은 뒤 수일만에 숨졌다고 영국 PA통신이 북부동맹 반군 사령관의 말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북부동맹의 다우드 칸 장군이 이같이 주장했다며 사망한 사람은 주마나망가니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주마보이 코지예프(32)라고 전했다. 나망가니라는 이름은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그의 고향이 나망간이기 때문에 지어진 것으로 빈 라덴은 우즈베키스탄이슬람운동(IMU)의 지도자 2명중 1명인 그를 군사작전 부책임자로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통신은 말했다. IMU는 우즈베키스탄에 이슬람 근본주의 정권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조직으로 지난해 키르기스탄에서 미국 등반가 4명을 납치한 뒤 미국 국무부의 테러조직명단에 올랐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IMU를 지난 99년 수도 타시켄트에서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을 겨냥해 자행됐던 일련의 폭탄공격의 배후로 의심하고 있다고 통신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