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가격평가를 거쳐 중고차를 구입,이를 전량 경매에 출품하는 매입전문점(Buy-Only-Office)이 국내 최초로 등장했다. 서울자동차경매장은 최근 인천 서구 가좌동에 중고차 매입전문점 1호점을 오픈,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매입전문점은 중고차 소유자와 개별적인 협상을 통해 중고차를 매입하던 기존 중고차 매매업체들과 달리 차량에 대한 체계적인 품질평가와 가격사정 등 투명한 절차를 통해 중고차를 사들인다. 따라서 중고차 소유자가 매입전문점을 이용할 경우 차량상태 거래가격 등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바탕으로 판매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중고차 소유자가 매입전문점을 방문하면 전문점이 차량의 성능과 외관 등 품질상태를 평가해 검사결과를 팩스로 서울경매장에 송부한다. 서울경매장은 이 평가표에 따라 최근 3개월간의 경매 낙찰가격을 바탕으로 적절한 매입가격을 산정,이를 다시 매입전문점에 통보하게 된다. 고객이 이를 받아들여 매도를 결정하면 매입전문점은 매매계약을 체결,차량대금을 지급한 후 서울 자동차 경매장 명의로 소유권을 이전해 전량 경매에 출품하게 된다. 이같은 매입전문점은 자동차 경매가 활성화된 일본의 경우 지난 94년 처음 시작돼 지금은 일반화된 상황이다. 일본에는 현재 대규모 매입전문 프랜차이즈인 "걸리버"를 비롯해 특정 경매장과 제휴,중고차를 매입하는 "애플" "슈퍼옥션" 등 다양한 형태의 업체가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서울경매장 관계자는 "앞으로 전국 주요 대도시마다 매입 전문점을 개설할 계획"이라며 "매입전문점은 중고차 유통과정 가운데 매입부문만을 특화시킴으로써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