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00140), 뒤늦은 실적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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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칩 상승 바람을 타고 뒤늦게 실적 호전 재료가 반영됐다. 주가는 4,300원, 8.84%오른 5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5만7,900원에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초 경기 둔화로 인한 맥주 수요 감소로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작 발표된 실적은 오히려 지난해 수준을 상회했다.
올들어 3/4분기까지 작년 전체 매출의 81.83%인 1조2,926억원의 누적매출로 1,818억5,600만원의 영업이익과 1,031억8,800만원의 경상이익, 676억2,1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지난 14일 공시 했다. 작년 한해 동안 달성한 실적, 영업이익 1,971억원, 경상이익 1,029억원, 당기순이익 701억원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 같은 실적 개선 소식에도 불구하고 공시 당일과 다음날 주가는 하락했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는 보통주로 전환한 2우선주 일부를 칼스버그가 시중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조만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7월 보통주로 전환한 2우선주 593만8,614주 가운데 일부는 대주주가 인수했고 일부는 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에는 회사측의 동의가 필요한 이 캐피탈 보유분을 칼스버그가 인수하기 위해 회사측과 협상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러나 회사측 주식담당자는 협상과 관련한 소문을 '금시초문'이라며 일축했다.
이날 음식료업종이 동반상승, 고려산업은 상한가에 올랐고 롯데삼강과 롯데제과는 각각 9%, 5% 이상 상승했다. 음식료업종 지수는 3.06% 올라 철강금속 업종에 이어 거래소 업종 지수 상승률 2위를 달렸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