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도행 < 굿모닝증권 수석연구원 > 인터넷 업종은 올해 4.4분기 정보기술(IT)분야에서 많은 이슈들이 등장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윈도XP 출시를 계기로 시작된 IT 분야의 랠리는 전 업종으로 확산되어 가는 형국이다. 올 4.4분기에 밑그림이 그려진 IT분야의 여러 이슈들은 내년도 IT 전망을 밝게 해 주고 있다. 인터넷 포털 및 전자상거래 분야와 관련이 있는 이슈들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닷넷,ADSL과 무선랜을 결합한 유무선복합 서비스 시작,확장성 표기언어(XML)기반의 컨텐츠 변환,유무선 인터넷 연동서비스,컨텐츠 유료화 확산,CRM 도입 증가,각종 서비스의 ASP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올 4·4분기를 전후해 급격히 부각된 이런 이슈들은 내년도 IT산업 전반,특히 인터넷 분야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증시에 상장된 국내 인터넷 포털·전자상거래 업체는 다음커뮤니케이션 네오위즈 한통하이텔 새롬기술 옥션 한솔CSN 인터파크 등이다. 이들의 올해 3·4분기까지 실적은 투자자들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대부분 전년 대비 양호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새롬기술은 미국 다이얼패드 파산 신청 여부와 관계없이 구조조정으로 활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국제전화,MPEG-4,PC투폰 등에 주력해 이렇다할 성과를 못냈지만 향후 폰투폰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기존 유선포털에서의 시장 지위를 내년에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MSN,한미르 등 공격적인 포털들에 의해 점유율은 다소 하락할 전망이다. 다음은 성장률이 5%대에 그칠 전망인 인터넷 광고보다 전자상거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35% 이상의 외형 증가가 예상된다. 네오위즈는 최근 KTF와 모바일채팅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대표적 모바일 수혜주로 다시 떠오를 가능성을 갖췄다. 한통하이텔은 한국통신의 e비즈니스 전략 구도와 맞물려 구체적인 계획안이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한통하이텔은 향후 한미르와 메가패스 포털을 운영하면서 유료 콘텐츠 재판매 사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옥션 한솔CSN 인터파크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올해 큰 폭의 성장세를 실현했지만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미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마진의 기업 대 소비자간 전자상거래(B2C) 사업에 주력한 게 이유다. 이들은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 등 오프라인 업체,TV홈쇼핑 업체,카탈로그 통신판매 업체 등과 가격경쟁 관계에 있어 저마진 구조 탈피가 어려운 현실이다. 소비자가 가격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서 고마진이 보장되는 아이템들을 얼마나 많이 개발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느냐가 향후 수익성을 판가름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도되는 CRM 마케팅으로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은 내년도에 상대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활성화되지 못한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분야에서 활로를 찾는다면 내년도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 dhheo@good-morn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