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개대학 교수들의 '논문 표절'과 관련해 논문 집필을 주도한 부산 D대학의 백모 교수는 지난 6월 캐나다 빅토리아대학의 매닝교수를 직접 만나러 가 사과를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매닝교수가 국제학술지 'the ring' 7-8월호에서 "COMMUNICATIONS MAGAZINE 5월호에 표절 논문이 실려 이의를 제기한 후 백 교수가 캐나다에 와서 전화로 '당신을 만나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으나 만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 교수도 19일 연합뉴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6월 캐나다로 매닝교수를 만나러 갔었다"고 시인하고 "전화로 사과만 하고 돌아왔다"고 확인했다. 캐나다 매닝교수는 the ring지에서 "백 교수는 그의 박사 학위와 교수직을 잃을 수도 있다"면서 "그는 코볼 프로그래머로 일하면서 남은 인생을 보내고 우리는 지켜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 교수는 "COMMUNICATIONS MAGAZINE 5월호에 실린 논문은 본인이 받은 박사학위 논문의 10% 정도"라고 말했다. 백 교수는 또 "본인이 논문을 주도했으며 본인의 스승인 대구 소재 K대학의 박교수가 COMMUNICATIONS MAGAZINE에 실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D대학 백 교수와 대구 K대학 박 교수, 포항 P공대 홍 교수 등은 세계최고 권위의 미국 전기.전자학회(IEEE) 산하 통신학회(COMMUNICATIONS SOCIETY)지에 캐나다 매닝교수 등 외국인 3명의 연구를 표절한 논문을 게재해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하고 국내 관련 학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대구.부산=연합뉴스) 박순기.김용민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