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공학과에 진학해 전기전자분야에서 최고의 발명으로 국가산업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일본천재회의(회장 나카마쓰 야스히로) 주최로 도쿄에서 최근 열린 제15회 세계천재회의에서 학생으로는 처음으로 천재상을 받은 전홍주군(18.강서고 3)의 당찬 각오다. 올 세계천재회의에는 미국등 8개국에서 과학분야의 고급두뇌 50명이 참가했다. 전 군이 수상한 작품은 "맹인견 안내줄의 결속혁대". "저의 고모도 어려서부터 앞을 못보는 1급 장애인이었습니다.장애인의 날을 맞아 TV와 신문에서 장애인에게 관심을 갖자는뉴스를 보고 뭔가 도움을 줄 수없을까 고민했지요" 그는 맹인들에게 길을 안내하는 개가 필요하다는 걸 알고 관련상품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외출시 부주의로 맹인견과의 연결줄을놓칠 경우에 대비한게 바로 맹인견 안내줄의 결속혁대다. 전 군은 안내견과 연결된 줄이 맹인의 허리에 결속되게 했다. 부주의로 줄을 놓치더라도 안내견과 떨어지지 않게 한 것. 또 혁대에 감지센서 및 경음기를 부착,안내견이 일정거리이상 떨어지거나 견인력이 한계에 이르면 경고음이 울리도록 했다. 안내견의 돌출.충동 행동을막도록 한 것. 전 군의 발명품은 특허청에 실용신안과 의장으로 등록된데 이어 12개국에 국제특허출원됐다. 전 군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발명에 눈을 떴다. 수도.가스계량기를 생산하는 신안정밀전기전자 사장인 아버지 전석낙씨(46)도 특허 2건,실용신안 50여건을 갖고 있는 발명가다. 전군은 틈나는대로 아버지 공장에 들러 전기전자 분야에 관심을 쏟아왔다. 그는 지난4월 열린 전국학생전자키트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5월에는 한국경제신문주최로 열린 제5회 전국초.중.고생 발명이야기대회에서 "맹인견 안내줄의 결속혁대"로 대상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김기영 기자 kam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