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분이상 지연되면 약정된 금액을 돌려드립니다" (철도청) "주례 선생님을 못 구하셨습니까. 시에 개설된 '주례은행'을 이용하시지요" (태백시) 행정자치부는 15일 '행정서비스 헌장제' 시행 3년을 맞아 중앙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각급 행정부서가 제공하는 서비스중 우수한 실천사례들을 모아 책으로 발간했다. 철도청은 고객서비스헌장을 제정한 뒤 여객열차의 정시운행률이 99년 98.8%에서 지난해에 99.9%로 높아졌다. 열차가 지연됐을때 지급하는 보상금은 지난해 8천2백64만원으로 99년에 비해 41% 줄었다. 정보통신부는 집배원이 우편을 전달하는 도중 지역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를 관계기관에 신속하게 알려주는 '집배원 우리동네 생활파수꾼제"를 운영하고 있다. 강원도 태백시는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의 주례가 금지되면서 예비부부들이 주례를 선정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점을 감안, 지난해말부터 주례자 12명을 미리 확보한뒤 결혼예정자에게 소개해 주고 있다. 현재까지 18쌍이 '주례은행'의 도움을 받았다. 서울시 관악구는 지난해 5월부터 매주 토요일 구청 광장에서 무료로 자동차 엔진 및 차체부분을 점검해 주고 소모품까지 교환해주고 있다. 광주시 서구는 99년부터 오지마을에 살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장애인과 노약자 등에게 차량편을 목적지까지 무료로 태워주는 '카-콜 서비스제'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성동소방서와 경북 영주시는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이나 생활보호대상자 환자 등에게 보유중인 휠체어를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