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5:15
수정2006.04.02 05:17
위치정보 솔루션 업체인 크리텔(대표 최종하)이 차량용 위치추적 단말기를 내년부터 미국에 대규모로 수출한다.
최종하 대표는 "미국의 데이터 관리 전문회사인 디지털 앤젤에 인공위성을 활용하는 위치추적 단말기를 공급키로 최근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는 "내년 1월 5천대의 단말기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월평균 1만대를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텔이 수출하는 위치추적 단말기는 트레일러 등에 주로 장착된다.
단말기는 인공위성의 도움을 받아 차량의 위치와 진행방향,속도 등을 계산한 후 이를 무선이동통신을 활용해 서버에 전송한다.
서버는 단말기로부터 전송받은 위치정보 등을 지도와 합성해 관리자가 쉽게 볼 수 있도록 컴퓨터 화면에 띄워준다.
최 대표는 "이 위치추적 기술은 지리정보 솔루션과 무선이동통신 기술을 결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텔은 이 위치추적 단말기를 미국 국방부에도 납품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최 대표는 "주한 미군 자녀들이 타고 다니는 버스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 대표는 미국 국방부의 요청으로 이 단말기를 전 세계 미군 스쿨버스에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텔은 내년 수출물량이 최소한 3천만달러(약 4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디지털 앤젤에 제공하는 단말기의 평균 단가가 3백달러(약 40만원),내년 공급물량이 최소 1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매출 기대치는 올해 매출 예상액 1백억원의 4배에 이르는 것이다.
최 대표는 "지난 9월11일 미국 항공기 테러 이후 육상운송이 늘어난데다 보안에 대한 투자가 전세계적으로 증가해 특수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98년 설립된 크리텔은 설립 초 대기업에 통신장비를 주로 납품했으나 지난해 주력 사업을 인공위성을 활용하는 GPS 위치추적 솔루션으로 바꾸었다.
(031)459-1700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