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본의 기업파산 건수가 9.11 미국테러사태와 광우병 파동 등의 여파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민간조사기관인 도쿄(東京)상공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0월 부채총액 1천만엔 이상의 기업 가운데 파산한 곳은 모두 1천843개로 전후 4번째로 많은 파산건수를기록했다. 지난달 부채총액은 1조61억엔으로 대형 생명보험사 2곳이 파산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88%나 감소했으나 건수에서는 11.3%나 증가했으며 전달에 비해서도 251건(15.7%)이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상공리서치는 지난달 건설, 제조업의 파산이 두드러졌으며 이들 파산기업의종업원은 모두 1만9천559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에는 여행업체 3곳이 미국 테러사태의 영향으로 파산했으며 광우병으로 인해 식육 관련업체 2곳도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8% 증가한 594건으로 전체의 30%이상을 차지했으며 제조업도 366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350건을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리서치측은 "금융기관들이 기업지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 빠져 중소기업들의 자금융통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연말까지 기업파산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우려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