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5:03
수정2006.04.02 05:04
산업.투자지표는 9월 이후 조금씩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생산에 비해 투자부문의 회복속도가 더딘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장기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9월중 전국 25개 국가 산업단지의 가동률은 81.2%로 작년 같은 때에 비해 3.8%포인트 하락했지만 전월보다는 1.4%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반월.시화(76개사) 남동(35개사) 등을 중심으로 가동업체수가 증가(1백96개사)한데다 전체 생산액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석유화학업체들이 7∼8월중 보수공사를 마치고 정상 가동에 들어간데 힘입은 것이다.
자동차 생산은 내수와 수출 양부문의 호조로 전월 대비 3.3%포인트의 신장률을 보였다.
이 덕분에 9월 중 산업용 전력판매량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6% 늘어나 지난 7월(마이너스 0.1%)과 8월(마이너스 0.2%)의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경기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투자 관련 지표들은 상대적으로 좋지 않게 나타났다.
산업은행이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연속 시설자금 공급을 늘렸지만 포항제철의 철강 재고량, 쌍용양회의 시멘트 출하량, 공작기계 내수실적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기업대출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현장에 그대로 먹혀들지 않는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에 76만3천t이었던 포철의 재고량은 9월 94만t, 10월에는 83만t까지 늘어났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 부진이라기보다는 재고 헐값 방출을 막으려는 방침에 따른 것"이라면서도 "테러전쟁 이후 국내외 수요 위축으로 재고가 쌓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