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복제'작업을 20년 넘게 해 온 서양화가 한만영씨(55·성신여대 교수)가 서울 관훈동 노화랑에서 11번째 개인전을 갖고 있다. 과거 작업을 더욱 단순화하고 관념화시킨 '시간의 복제'시리즈 20여점을 출품했다. 그의 최근 작업에는 철사 책 레코드판 바이올린 등의 오브제가 들어 있는 상자와 빈 상자가 등장한다. 실제를 의미하는 오브제상자와 의식의 저편을 의미하는 빈 상자는 일종의 패러디로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시간을 복제하는 도구들이다. 24일까지.(02)732-3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