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세포의 확산을 막는 특정 단백질의 기능과 조절메커니즘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한국과학재단이 이화여대에 설치한 세포신호전달연구센터의 이공주 교수(제약학과) 팀은 9일 프로테오믹스기술을 이용해 암 전이 억제 단백질인 Nm23이 인체에서 생성되는 활성산소에 의해 조절된다는 사실을 국내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생명공학분야의 새로운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프로테오믹스기술을 이용한 성과여서 관련분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프로테오믹스기술은 질량분석기를 이용해 단백질을 분석,기능을 규명하는 신기술로 질병의 원인을 발견하기 위한 단백질의 대량 탐색이 가능하다. 이 교수팀에 따르면 암전이 억제 단백질로 알려진 Nm23은 암세포안으로 혈관이 퍼져나가는 현상을 줄여주는 작용을 하며 이 Nm23의 움직임은 생체내에서 외부신호를 세포로 전달할 때 생성되는 활성산소(H₂O₂)에 의해 조절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Nm23의 활성및 기능규명은 암전이 억제제의 개발 등 단백질을 이용한 암치료 약물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교수팀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한 벤처기업 안지올랩과 함께 관련기술을 특허출원중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