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모르는 유망中企] '알러지씨앤씨'..알레르기 원인 차단직물 특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알러지씨앤씨(대표 김동회)는 알레르기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침구류 분야에서 국내에서 드문 환경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알레르기의 가장 큰 원인인 집먼지 진드기와 배설물 등에서 나오는 미세한 알레르기 원인물질(알레르겐)을 차단할 수 있는 특수직물을 개발,특허를 획득했다.
직물명칭은 알러지-X-커버.
집먼지 진드기는 0.1 ~0.2mm 크기의 매우 작은 동물로 침실의 매트리스나 이불,베게 등의 섬유조직에 서식하고 있다.
진드기는 민감한 알레르기성 체질의 사람에게 문제를 일으키는데 환자의 면역체계가 진드기의 배설물 등 특정한 단백질에 대해 과민 반응을 일으켜 증상을 일으키는 것.
알러지씨앤씨가 개발한 알러지-X-커버는 극세사를 이용해 직조한 것으로 직물의 평균 공극을 0.004mm 이하로 유지해 진드기나 미세 유해물질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기능성 특수 직물이다.
이 제품은 유해 물질은 차단하면서도 수분과 공기를 투과시켜 쾌적한 수면환경을 만들어 주고 실크에 버금가는 감촉을 주는 장점이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세탁을 계속해도 당초의 질감과 촉감을 유지하도록 고급소재를 사용했다.
신 개발품에 대한 외부의 인정도 받았다.
한국생활용품시험연구원과 원사직물 연구소의 공식 검증을 거친끝에 유해물질을 차단하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시험결과를 얻었다.
직물사이의 공극과 재질,수분 투습성,공기투과도 등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국내 의료계와 공동으로 알레르기 저감효과를 측정한 결과 환자수가 50%이상 감소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99년 설립한 이 회사는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청의 우수 신기술 평가 벤처기업에 선정됐고 벤처기업 공모전 생명공학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부터는 다국적 기업인 암웨이에 납품을 시작해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당시 1년에 걸친 품질검사를 거쳤을 정도로 엄격한 제품 테스트를 거쳤다.
알러지씨앤씨는 본격적인 국내시장 개척을 위해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4동 서래마을 입구에 45평 규모의 제품 판매장을 열고 알레르망이라는 이름으로 수십종의 상품 판매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전시 및 판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의 김동회 대표는 서울대 공대 화학공학과 박사과정을 거쳐 SK케미칼 중앙연구소 선임연구원에 재직했으며 지금은 동양공전 응용화학과 조교수를 겸직하고 있다.
김대표는 "알러지-X-커버는 정상인의 면역기능을 유지시켜 알레르기원에 노출돼도 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예방을 해주고 환자에 대해서도 치료 및 회복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알러지씨앤씨는 마케팅사업팀을 최근 서울로 옮긴데 이어 백화점과 케이블 쇼핑 등을 통해서도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일본과 미국 등지로 수출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침구류뿐만 아니라 진드기를 빨아들이는 청소기와 알레르기 비염 약물 주입기 등 다양한 환경 제품 개발에도 나서 종합 환경업체로 뻗어나갈 청사진을 갖고 있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