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4:50
수정2006.04.02 04:53
ERP(전사적 자원관리) 전문업체인 지앤텍 조영재 대표는 시스템공학연구소 연구원 출신이다.
조 대표가 ERP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89년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인 큐닉스데이타시스템의 MIS(경영정보시스템) 팀장으로 옮겨가면서부터.
조 대표는 "MIS가 회사마다 다르게 지원되고 있어 응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이를 정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91년 창업해 초기에는 기업의 경영효율을 높여주기 위한 정보기술 컨설팅을 했다.
조 대표는 "초창기부터 컨설팅 능력을 인정받아 굵직한 프로젝트가 잇따라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그 중 하나가 지난 95년 삼성그룹에 독일 샙에이지이사 ERP 제품인 'SAP R/3'을 컨설팅해준 것.
이때 기업의 경쟁력은 ERP에서 나온다는 결론에 도달,이듬해부터 연구개발에 뛰어들었다.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제품이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비전21'.
이에 머물지 않고 연구개발을 지속,지난해 11월 자바 기반의 웹 ERP '@비전21'을 개발해냈다.
2년 동안 2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조 대표는 "내년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앤텍은 이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7월 IBM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조 대표는 "이를 발판으로 내년부터 수출을 본격화하기로 하고 준비작업에 들어갔다"며 "최근 들어 중국 러시아 미국 등으로부터 수출상담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자본금이 27억7천만원인 이 회사는 연구원 20명을 포함해 직원이 모두 95명.
매출액의 3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쓴다.
지난해 매출 1백2억원에 순이익 10억원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매출 1백60억원에 순이익 2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 대표는 "내년 하반기부터 업종별 특성에 맞춰 회사를 5,6개로 분사시켜 나갈 생각"이라며 "소수 정예화를 통한 서비스 강화로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02)562-8688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