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반군 북부동맹은 6일 미국의 맹렬한 공습에 이어 북부 전략거점인 마자르-이-샤리프 주변 3개 도시를 탈환하는 최대의 전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미군은 이와 함께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 인근 바그람 공군기지 주변에서 북부동맹과 대치하고 있는 탈레반 전선에 최소한 10여발의 폭탄을 투하했다. 모하마드 아타 북부동맹 사령관 소속의 모하마드 아쉬라프 나딤 대변인은 이날 아타 사령관 휘하 병력이 마자르-이-샤리프 주변의 자리, 케센데흐, 아크-쿠프루크등 3개 지역을 탈환함으로서 마자리-이-샤리프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밝혔다. 마자르-이-샤리프는 북부의 중요한 거점으로, 북부동맹은 지난 98년 탈레반측에 이를 빼았겼다. 북부동맹이 마자르-이-카리프를 탈환할 경우, 인접한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의 물자공수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북부동맹과 탈레반측은 마자르-이-샤리프 남쪽 약 70km 지점인 이 지역들에서 그동안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여왔으며 미국은 탈레반 전선에 대한 공습으로 북부동맹을 지원했다. 나딤 대변인은 3개 도시 탈환과정에서 200명의 탈레반측 전사를 사살하고 300명이 항복했다고 밝히고, 탈레반 최고 지도자인 물라 오마르의 최측근 가운데 한명인 물라 콰이르 북부군 사령관 역시 "부상한채 포로로 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정보를 확인할 방법은 현재 사실상 없으며, 탈레반측 역시 즉각 이에 대한 논평은 내놓지 않고 있다. 나딤 대변인은 북부동맹 사령부에서 축제가 있었다고 소개한뒤, 탈레반측의 반격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6일 이밖에 카불 북부의 바그람 공군기지 주변에서 북부동맹과 대치하고 있는 탈레반 전선과 칸 아가 및 바리카프 마을도 맹렬히 공습했다. 카불 시내에서도 미군 헬기들의 비행소음에 이어 폭발음이 들렸다고 현지 주민들이 전했다. 미군의 공습지원에도 불구, 북부동맹측은 현재 극심한 연료난과 현금 및 탄약부족상황에 놓여있으며, 젊은 사령관들은 카불의 탈레반측에 대규모 지상공격을 감행하기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파키스탄의 관리들은 이날 한대의 미군 헬기가 파키스탄에 추락했다고 밝혔으며, 탈레반측은 자신이 이를 격추, 4명의 미군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탈레반 관영 바크타르통신 사장인 압둘 헤난 헤마트는 이날 미군 헬기 한대가 5일 임무 수행중 아프간 상공에서 피격됐으며 추락하기전 파키스탄 국경지역을 향했다고 밝히고 4명의 미군이 숨졌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州)의 관리들 역시 미군 헬기 한대가 5일 오전 탈레반측의 사격을 받아 발루치스탄주에 추락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그러나 헬기 손실에 관한 정보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바르람.카불 AP.AFP = 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