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의 한 실탄사격장에서 권총자살사건이 발생한데 이어, 5일 인천의 실탄사격장에서도 40대 남자가 권총을 이용,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5일 오후 2시 5분께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S실탄사격장에서 김모(45.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씨가 38구경 권총으로 자신의 관자놀이에 실탄 1발을 발사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사격장에서 4만원을 주고 실탄 20발을 받아 다 쏜뒤 10발을 더 받아 첫번째 1발을 이용,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쏜 것으로 밝혀졌다. 사격장에는 안전 요원 1명이 김씨 뒤에 배치돼 있었으나 김씨의 갑작스런 행동을 말리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김씨 주머니에는 '미국에서 31년만에 귀국했는데 한국에서 적응을 못해 목숨을 끊는다'는 내용의 유서와 여권이 발견됐다. 경찰은 유서상에 적힌 M선교회 관계자의 연락처를 통해 연락을 시도하며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4시 40분께 서울 양천구 목1동 M사격장에서 서모(35.무직)씨가 채무문제를 비관, 38구경 권총으로 자신의 오른쪽 관자놀이에 실탄 1발을 발사,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