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저점을 낮춘 뒤 1,296원선으로 되올랐다. 환율 변동성은 여전히 위축된 상태이며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활력은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저점을 조금씩 낮췄을 뿐이다. 주가 오름세와 외국인 주식자금 공급이 심리적인 환율 하락 요인이나 레벨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4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0.60원 내린 1,296.10원을 기록중이다. 지난 금요일보다 0.20원 낮은 1,296.50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개장 직후 1,296.7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서서히 레벨을 낮춰 1,295원선으로 진입했다. 환율은 10시 41분경 1,295.3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소폭 되올랐다. 역외선물환(NDF)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말 미 달러 약세에도 불구, 보합권을 유지하며 1,300/1,301원에 호가되며 마감했다. 수급상 네고물량이 조금씩 나오면서 개장초 나온 역외매수세를 흡수했다. 공급 우위의 장세는 여전하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말 미국 경제 지표의 악화로 121.65엔으로 마감한 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121.74엔으로 큰 변화가 없다. 6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주식순매수 기조를 사흘째 이어가고 있으며 거래소에서 138억원의 매수우위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15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금요일의 주식순매수분 중 일부가 공급될 것이란 예상으로 환율 하락 요인이 되고 있으나 큰 폭의 하락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물량 공급에 의해 조금씩 환율이 하락하고 있으나 '가랑비에 옷 젖는 격'이다"며 "외국인 주식자금이 간헐적으로 나오고 있으나 레벨에 대한 부담감으로 아래쪽으로 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날 거래는 1,294.50∼1,297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