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여고 3년생이 4층 옥상에서 추락해 숨져 경찰이 입시 중압감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닌가 보고수사중이다. 지난 4일 오후 11시께 울산시 중구 학성동 모 4층 빌라옆 1층 콘크리트 바닥에서 울산 모 고교 3년 박모(19)양이 떨어져 신음중인 것을 박양의 여동생(13)이 발견,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박양의 동생은 "4층 옥상에서 함께 바람을 쐬던 언니가 휴대전화 배터리를 가져오라고 해 집에 갔다 오니 언니가 1층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며 "언니가 '나는 좋은 대학에 못가니 넌 엄마한테 잘해라'는 말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평소 대학 진학 문제로 중압감을 겪어온 박양이 수능이 다가오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닌가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박양의 아버지와 학교 측이 박양이 쾌활한 성격으로 자살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따라 실족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이상현기자 lee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