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반이 무너진다...지난달 2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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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중 수출이 작년 동월보다 20% 가까이 하락,8개월 연속 뒷걸음질했다.
미국 테러사태 여파로 섬유 생활용품 등 소비재 수출의 타격도 본격화돼 올 전체 수출이 지난해보다 11% 가량 줄어드는 최악의 상황이 우려된다.
1일 산업자원부가 잠정 집계한 "10월중 수출입 실적(통관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백23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의 1백52억4천8백만달러에 비해 19.3%나 감소했다.
수입은 1백41억4백만달러에서 1백15억6천8백만달러로 18.0%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7억4천2백만달러 흑자를 기록,지난해 2월 이후 21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김칠두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은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 등이 지난달 수출 부진을 심화시켰다"며 "미.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세계경기 불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출 회복시점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들어 10월까지 수출과 수입은 각각 1천2백65억4천6백만달러와 1천1백82억5천9백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11.1%와 11.2% 감소했다.
또 무역수지 흑자 누계액도 지난해보다 9.5% 줄어든 82억8천7백만달러를 기록,올 전체로는 1백억달러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한편 미국 경제가 마침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등 세계 경제의 동반 침체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3.4분기(7-9월)에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0.4%의 성장률을 기록,지난 93년 1.4분기(-0.1%)후 8년 반만에 마이너스 성장의 추락세를 보였다고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국제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4분기중 더 악화돼 성장률이 마이너스 1%안팎으로 떨어진 뒤 내년 2.4분기 이후에나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정훈.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