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 수출과 내수 판매가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에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다. 1일 현대 기아 대우 쌍용 르노삼성 등 5개사가 발표한 10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내수판매는 13만84대로 올해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던 9월(13만4천2백26대)에 비해 3.1%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GM이 인수키로 해 신뢰도가 높아진 대우자동차만 15.8% 늘었을 뿐 나머지 업체는 모두 판매가 줄어들었다. 업계는 이같은 내수판매 축소에 대해 10,11월에 차를 살 경우 2001년식으로 분류돼 12월에 사는 것보다 중고차 가격이 낮아져 소비자들이 구매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테러사태 여파로 경기침체의 장기화가 우려돼 소비심리가 위축된 점도 판매감소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도 5사 합쳐 15만4천4백54대로 9월의 16만7천5백16대에 비해 7.8% 감소했다. 7월 13만1천대,8월 14만7천대,9월엔 올해 최대 규모인 16만8천대로 3개월간 계속돼온 증가 추세에서 감소세로 반전된 것. 이는 미 테러사태에 따른 전세계적 소비수요 위축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수출실적은 작년 10월의 19만2천64대에 비해서도 19.6% 급감한 것이다. 특히 대우차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서는 45.4%,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68.9%나 급감했다. 이는 해외생산법인의 구조조정에 따라 반제품 수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대우차측은 설명했다. 한편 차종별로는 현대 EF쏘나타가 9천1백77대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고 르노삼성의 SM5는 지난달에 비해 15.1% 줄어든 6천8백81대에 그쳤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