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의 체감경기가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왔다. 30일 발표된 컨퍼런스보드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94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85.5를 기록했다. 수정된 전달 지수는 97이었다. 전문가들은 당초 95.5정도로의 하락을 예상했으나 실제 수치는 이를 크게 상회했다. 증가하는 실업률과 감소하고 있는 소득, 탄저균 확산 공포, 대 탈레반 전쟁 확전 우려로 경기에 대한 불신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경제학자들은 미국경제가 3/4분기에 91년 이후 최악인 마이너스 1% 정도의 성장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비자신뢰 하락으로 FRB가 다음달 6일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수가 발표되자 미국 주식시장은 크게 하락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1.6%, 나스닥지수는 1.9% 하락해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