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뉴욕증시 충격으로 4% 가까이 급락, 여드레만에 61선으로 밀렸다. 뉴욕센터 테러 여파가 경제지표로 본격 반영될 것이라는 우려에다 아르헨티나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지며 다우와 나스닥이 각각 3%와 4%,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7% 급락한 충격이 그대로 전해졌다.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매물이 쏟아져 하락종목수가 546개에 달했다. 외국인이 21일째 순매수를 이어갔지만 대부분 강원랜드에 몰려 지수 기여도는 낮았다. 단기 조정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지만 조정폭이 예상보다 컸기 때문에 추가 하락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30일 코스닥지수는 61.71로 전날보다 2.35포인트, 3.67% 하락했다. 코스닥50지수선물 12월물은 3.20포인트, 4.17% 내린 73.50을 기록했다. 조봉래 현대투자신탁증권 연구원은 "KTF를 비롯한 외국인의 시가총액 상위종목 지분율이 늘어나면서 매수폭이 줄고 있다"며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단기매매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오늘 저녁에 발표되는 미국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5도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추가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지수 60에 대한 심리적 지지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강원랜드가 200만주와 3,500억원 이상 거래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모두 거래소를 앞질렀다. 3억7,260만주와 1조6,467억원이 손을 바꿨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1억원과 111억원의 순매수를 보였고 기관은 117억원의 순매도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건설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정보기기, 반도체, 컴퓨터서비스 등이 5% 이상 내렸다. KTF, 국민카드, LG텔레콤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4% 이상 하락해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주성엔지니어, 다산씨앤아이, 실리콘테크, 엠케이전자, 피케이엘 등 반도체 관련주가 7% 이상 하락하고 기산텔레콤, 스텐다드텔레콤 등 단말기주는 6~9% 내렸다. 네오웨이브가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네트워크관련주도 낙폭이 컸다. 다음, 새롬기술 등이 4% 정도 하락했고 싸이버텍, 장미디어 등은 6% 이상 하락하는 등 인터넷주와 보안주의 약세도 이어졌다. 반면 바이오랜드, 환경비젼21, 엔바이오테크, 인바이오넷 등 바이오 관련주가 오르가 한국창투, 옵셔널벤처스, 한림창투, 한미창투 등 창투가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루보, 한국디지탈, 대선조선 등은 상한가 행진을 이었고 이날 첫 거래된 코미는 100% 상승, 프리엠스는 44% 상승에 그쳤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 지수대가 펀드멘털 상으로 적정수준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수 60선을 깨지는 않을 것"이라며 "덜 오른 신규등록 종목이나 이미 조정을 거친 인터넷 및 보안주 등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강현철 SK증권 연구원은 "만약 60선에 대한 바닥확인이 되지 않고 아래로 빠질 경우 일부 현금전환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