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에 신규 자금지원을 안하는 은행들은 기존 채권을 청산가치 만큼만 인정받게 된다. 이에 따라 이들 은행은 보유채권의 80% 이상을 탕감해 줘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닉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신규지원 불참은행의 채권을 70% 탕감키로 했던 당초 계획을 바꿔 청산가치로만 인정해 주는 내용으로 정상화 방안을 수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채권단은 31일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이같은 수정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청산가치 평가에 따른 채권금융사의 부채 탕감비율은 내달 중순께 나올 하이닉스 실사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채권단은 하이닉스 채권을 청산가치로 평가하면 15∼20%에 불과하기 때문에 탕감비율은 80∼8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국민 주택 신한 등 신규지원 반대은행들은 기존 채권의 80% 이상을 탕감하고 나머지 채권은 전환사채(CB)로 되돌려 받아 출자전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