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미국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국제 테러 소탕전 지원을 위해 필요할 경우 병력을 증파할 계획이라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26일 보도했다. 존 하워드 총리는 26일 "아프가니스탄 군사작전에 파견될 호주군 1천500명은 현상황에서는 충분하다. 그러나 작전 성격과 규모가 바뀔 경우 추가로 제기될 병력 파견 요구는 신중히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계 곳곳에 잠복한 골칫거리를 제거하기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에 동참하려는 우리의 결심은 의심받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인 희생과 난민 급증을 초래한 테러 소탕전을 국내 선거운동에 악용하고 있다는 일부 지적과 관련해 "악과 타협할 수 없다. 호주는 결코 싸움을 피하지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의 임무는 쉽지 않을 것이다. 싸움은 장기화되고 세계 어두운 곳에 은신한 적들과 충돌할 것이다. 적들은 테러 소탕 의도를 이슬람에 대한 공격으로묘사할 것"이라며 아프가니스탄 군사작전이 장기화되면서 상당한 시련을 겪을 것임을 사실상 시인했다. 그러나 그는 "연합군의 승리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언제 이길 수 있는 지를 예견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종전 시기를 묻는 것은 적의 본성에 대한 오해를 드러내는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사마 빈 라덴이 테러를 정당화하기 위해 인용하고 있는 중동 평화실패에 대해 미국이 비난받을 수 없다. 이번 군사작전은 후손들에게 물려줄 세계의 안전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호주민주당은 25일 발표한 성명에서 "호주의 전면적 군사 개입을 반대한다.추가적인 민간인 희생을 피하고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유엔의 역할이 확대돼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