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명가' 뉴욕 양키스와 `막내 구단'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를 앞두고 미 전역이 들끓고 있다. 특히 케이블 TV인 CNN과 유력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공동 운영하는 스포츠 전문 인터넷 사이트 CNNSI(www.cnnsi.com)는 이번 월드시리즈를 숫자로 재미있게 풀이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01 월드시리즈에 얽힌 숫자들 ▲0 -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내정된 애리조나 다이몬드백스의 에이스 커트 실링은 올시즌 고의사구를 단 한번도 기록하지 않았다. ▲0.746 - 뉴욕 양키스는 96년 이후 4차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면서 이 기간 포스트시즌 성적이 53승18패로 승률 0.746을 기록했다. ▲3 - 실링은 올 포스트시즌에서 3차례나 완투승을 거뒀다. 이 기록은 88년 오렐 허샤이저(LA 다저스)이후 처음이다. ▲4 - 단일 포스트시즌에서 한 투수가 올린 최대 승수다. 실링이 월드시리즈에서 1승만 추가하면 타이가 된다. ▲5 - 98년 창단한 애리조나 선수 중 실링과 브라이언 앤더슨, 크레이그 카운셀,스티브 핀리, 매트 윌리엄스 등 5명만이 월드시리즈 출전 경험이 있다. ▲6⅓ - 이번 시리즈에서 최연소인 애리조나의 마무리 김병현은 6⅓동안 무실점투구를 펼쳐 주목을 끌고 있다. 김은 4경기에서 방어율 `0'을 기록했다. ▲7 - 96년부터 양키스 선수로 5차례 월드시리즈에 출전한 선수는 마리아노 리베라, 티노 마르티네스, 폴 오닐, 데릭 지터, 앤디 페티테, 루이스 소호, 버니 윌리엄스 등 7명이다. ▲10 - 지난 해까지 통산 37차례나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양키스는 그동안 10개 팀을 상대했다. 다저스가 11차례로 가장 많고 자이언츠(7), 카디널스(5), 브레이브스(4), 레즈(3), 파이어리츠(2), 컵스(2), 필리스(1), 파드레스(1), 메츠(1) 순이고 다이아몬드백스는 11번째 상대 팀이다. ▲11 - 양키스는 97년 디비전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패한 뒤 98년부터 포스트시즌 11차례 시리즈에서 모두 승리했다. ▲13 - 다이아몬드백스의 밥 브렌리 감독은 부임 첫 해에 월드시리즈로 팀을 이끈 메어저리그 역사상 13번째 감독이다. ▲16 - 양키스의 주포 버니 윌리엄스가 포스트시즌에서 기록중인 홈런 숫자. 윌리엄스는 홈런 2개를 추가하면 미키 맨틀, 레지 잭슨과 함께 포스트시즌 최다홈런타이가 된다. ▲22 - 양키스의 특급 소방수 마리아노 리베라는 포스트시즌에서 22경기 연속구원에 성공했다. 이기간 리베라는 49이닝을 던지면서 단 4점만을 허용, 방어율 0.73을 기록했다. ▲2,055 - 올시즌 다이아몬드백스의 주전 1루수인 마크 그레이스는 88년 데뷔이후 정규시즌에서 무려 2천55경기를 치른 뒤에야 월드시리즈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게 됐다. 현역선수중 그레이스보다 오랜 기간 월드시리즈에 나서지 못한 선수는 배리 본즈(2천296경기)와 라파엘 팔메이로(2천258경기) 뿐이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