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닷새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수 상승은 그러나 단기 급등으로 미국 테러 이전 수준을 넘어선 탓에 탄력이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또 최근 장세를 주도했던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수에도 불구하고 약세권에 머물며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44분 현재 전날보다 1.27포인트, 0.23% 높은 542.76을 나타냈고 코스닥지수는 64.47로 0.38포인트, 0.59% 올랐다. 주가지수선물 12월물은 0.25포인트, 0.38% 높은 66.00을 가리켰고 코스닥선물 12월물은 77.65에 머물러 0.35포인트, 0.45% 상승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1일, 코스닥에서 18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주가지수선물 시장에서는 대량 매물을 내놓으며 프로그램 매도를 끌어들였다. 프로그램 매도는 327억원 출회되며 지수관련 대형주의 덜미를 잡았다. 프로그램 매수는 7억원 유입에 그쳤다. 개인이 사흘만에 매수에 가담하면서 은행, 증권, 건설 등 대중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음식료, 유통업종 지수 상승폭이 크다. 전기전자, 통신, 철강금속, 화학업종 등은 내림세다. 삼성전자가 사흘만에 1% 가량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고 SK텔레콤, KTF, 한국통신공사 등 대형 통신주가 대부분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국민은행, 주택은행, 신한지주, 국민카드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고 전날 급등했던 새롬기술, 다음 등 인터넷 관련주는 차익매물을 맞았다. 전날에 비해 상승폭이 작지만 체감 지수는 나쁘지 않다. 오른 종목이 468개로 내린 종목 297개 보다 많다. 코스닥 등락은 409, 205.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56억원, 69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60억원 순매도로 맞섰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4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36억원, 26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세종증권 김욱래 연구원은 "최근 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이어지면서 추가 상승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수급이 펀더멘탈에 앞서며 540선을 회복했으나 경기 상황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는 증거를 찾기가 어려운 만큼 상승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하락을 염두에 두고 매도관점에서 접근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