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외국인의 순매수 확대로 대형주가 급등하며 64선에 오르며 마쳤다. KTF, 휴맥스, 새롬기술 등 외국인선호, 실적호전, 재료보유 대형주가 치솟으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최근 활발한 순환매가 유입되던 중소형 테마 등 개별주로의 매기는 둔화됐다. 전날 미국증시가 탄저균테러 확산 등으로 다우, 나스닥,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동반 하락했지만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4억7,800만주와 1조9,900억원 가량이 손을 바꿔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모두 거래소를 크게 앞섰다. 24일 코스닥지수는 64.09에 마감, 전날보다 1.10포인트, 1.75% 올랐다. 63.04로 시작한 뒤 오름폭을 차차 넓혔다. 코스닥선물 12월물은 2.60포인트 오른 76.90에 마쳤다. 최성호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외국인의 참여 확대로 시장이 기대이상의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낙관적 접근에는 무리가 있다"며 "이날 오른 대형주가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하리라는 판단은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시장흐름을 따라 휴맥스, 국순당, LG홈쇼핑, 삼영열기 등 외국인 선호 우량주를 중심으로 접근하고 단기급등종목 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실적주가 유리하다"고 권했다. 외국인이 KTF를 중심으로 왕성한 식욕을 드러내 221억원 순매수, 17일 연속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시장 중심부로 다시 부상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억원과 103억원 순매도했다. 유통서비스를 중심으로 전업종이 상승했으나 개별주로의 매수세 약화로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종목수가 372개에 달해 상승 249개를 넘었다. KTF와 휴맥스가 각각 6.9%와 9% 급등하고 새롬기술이 상한가로 마치는 등 이들 세 종목이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엔씨소프트, 모디아, 국순당, 옥션, 국민카드 등도 비교적 강한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분위기를 뒷받침했다. 반면 기업은행, SBS, 안철수연구소, 아시아나항공, 한국정보통신 등은 전날이에 이어 이틀째 조정받았다. 테크원과 테크원우는 투기적 매수세가 유입되며 부도여파에 따른 하한가 행진을 멎고 대량거래속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구제역, 스마트카드, 전자파 등 대부분 테마주의 인기가 시들해진 가운데 강원랜드 등록을 하루 앞두고 코텍, 파라텍, 대아건설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외국인선호, 실적, 재료보유 등 선도종목군이 등장한 점은 긍정적이나 65선 부근의 저항이 부담감으로 남아있다"며 "단순저가와 수급만으로 오른 종목은 피하고 테마 및 재료보유주로 단기 저가매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동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승세를 탔다가 기간조정을 거쳐 재차 상승을 노리는 차트우량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테마주는 제한적 추가상승을 염두에 둔 단기매매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